계약서 검토 AI 비교: ChatGPT, Claude, 전용 서비스 직접 써봤어요
"근로계약서, 그냥 챗GPT한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?" 충분히 들 수 있는 생각이에요. 요즘 AI가 워낙 똑똑하니까요. 그래서 직접 실험해봤어요. 같은 근로계약서 한 장을 ChatGPT, Claude, 그리고 계약서 검토 전용 서비스(계약서 신호등)에 똑같이 넣고,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본 거예요.
결론부터 말씀드리면 - 범용 AI도 생각보다 잘해요. 근데 계약서 검토라는 목적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어요. 실제 결과로 보여드릴게요.
어떻게 비교했나요?
정규직 근로계약서 한 장(6페이지, 독소조항이 여럿 섞인 실제 형식)을 세 곳에 똑같이 넣고, "이 근로계약서에 문제 없는지 확인해줘"라고 물었어요. 그리고 각자 어떤 조항을 잡아내는지,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비교했어요.
공정하게 말하면 - 셋 다 핵심 문제는 잡았어요. 포괄임금, 위약금 같은 큰 쟁점은 어느 AI든 짚어내더라고요. 차이는 얼마나 빠짐없이, 얼마나 정확하게, 얼마나 실행 가능하게 알려주느냐에서 나왔어요.
항목별로 비교해봤어요
포괄임금 조항 (모든 수당을 연봉에 포함)
- ChatGPT: 포괄임금 문제를 잘 설명했어요. 다만 "확인이 필요하다" 수준의 일반적 조언이 많았어요.
- Claude: 포괄임금의 유·무효 기준을 꽤 깊이 있게 설명했어요.
- 계약서 신호등: 포괄임금으로 분류하고, 근거 법조항(근로기준법 제56조)과 대법원 판례번호까지 제시한 뒤, "사장님께 '포함된 수당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?'라고 여쭤보세요"라는 그대로 쓸 수 있는 대응 문구까지 줬어요.
퇴직금 분할약정 (월급에 퇴직금 포함)
여기서 차이가 갈렸어요. 이건 "연봉을 12등분해 매달 주는 돈을 퇴직금으로 갈음"하는, 대법원이 원칙적 무효로 본 조항이에요.
- ChatGPT: 이 조항을 놓쳤어요. 포괄임금은 잡았지만 퇴직금 분할약정 문제는 짚지 못했어요.
- Claude: 정확히 잡았어요. 고급 쟁점인데 놓치지 않았어요.
- 계약서 신호등: 위험(🔴)으로 잡고, 근거(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)와 "퇴직 시 별도로 법정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정해 달라"는 대응 문구를 제시했어요.
자동 징계·즉시 해고·권리 포기 조항
연봉 정보를 공유하면 자동으로 감봉·강등·퇴직처리한다거나, 서약서 위반 시 즉시 해고에 동의한다거나, 인사위원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조항들이에요.
- ChatGPT / Claude: 이런 "동의로 권리를 미리 포기시키는" 조항들은 대체로 깊이 다루지 않거나 지나쳤어요.
- 계약서 신호등: 이 조항들을 각각 따로 잡아내서, 부당해고·부당징계로 다툴 수 있다는 점과 확인 방법을 알려줬어요.
주휴수당·휴게시간·연차 같은 디테일
- 범용 AI(ChatGPT/Claude): 큰 쟁점 위주로 답하다 보니, 명시되지 않은 주휴수당이나 휴게시간 누락 같은 세부 항목은 자주 빠졌어요.
- 계약서 신호등: 계약서 전체를 훑으며 빠진 항목까지 확인 필요로 잡아냈어요.
정리하면 이런 차이가 있었어요
| 항목 | ChatGPT | Claude | 계약서 신호등 |
|---|---|---|---|
| 큰 쟁점(포괄임금·위약금) | 잡음 | 잡음 | 잡음 + 판례·대응문구 |
| 고급 쟁점(퇴직금 분할) | 놓침 | 잡음 | 잡음 |
| 권리포기·자동징계 조항 | 약함 | 약함 | 빠짐없이 |
| 세부 누락 항목 | 자주 빠짐 | 일부 | 빠짐없이 |
| 위험도 표시 | 줄글 | 줄글 | 신호등(한눈에) |
| 대응 방법 | 일반적 | 보통 | "사장님께 이렇게" 구체적 |
범용 AI(ChatGPT·Claude)도 똑똑해요. 특히 Claude는 고급 쟁점까지 잘 잡았어요. 다만 둘 다 "중요해 보이는 것 몇 개를 골라서" 줄글로 답하는 경향이 있었어요. 사람이 읽고 정리해야 하고, 무엇이 가장 위험한지 한눈에 들어오진 않았어요.
범용 AI를 쓸 때 주의할 점
하나 꼭 알아둘 게 있어요. 범용 AI는 없는 판례나 법조항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'환각' 현상이 있을 수 있어요. 실제로 해외에서는 변호사가 ChatGPT가 만든 가짜 판례를 법원에 제출했다가 제재받은 사례도 있었어요. 법률 정보는 정확성이 생명인데, 매끄럽게 답한다고 다 맞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. 그래서 범용 AI의 답은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아요.
그래서 어떤 걸 쓰면 좋을까요?
- 이것저것 폭넓게 물어보고 싶다, 대화하며 파고들고 싶다 → ChatGPT나 Claude 같은 범용 AI가 좋아요.
- 내 근로계약서가 안전한지 빠짐없이, 한눈에, 바로 행동할 수 있게 확인하고 싶다 → 계약서 검토 전용 서비스가 맞아요.
전용 서비스의 장점은 명확해요. 계약서 한 장을 빠짐없이 훑고, 위험도를 신호등으로 한눈에 보여주고, **"사장님께 이렇게 말하세요"**라는 실행 가능한 문구까지 주고, 출력해서 노무사 상담 때 가져갈 수 있는 PDF 리포트로 정리해줘요. 프롬프트를 잘 쓸 필요도, 결과를 직접 해석할 필요도 없어요.
직접 비교해보세요 - 30초면 돼요
말로만 들으면 와닿지 않죠. 계약서 신호등에 근로계약서를 사진으로 올려보세요. 위에서 본 것처럼, 독소조항을 신호등으로 짚어주고 대응 문구까지 알려줘요. 회원가입 없이 30초면 끝나요. 챗GPT에 물어본 결과와 직접 비교해보셔도 좋아요.
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니라 정보 제공용이에요. 실제 분쟁이 걱정되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노무사·변호사 상담을 권해요.